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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경산모 39주 자연분만 출산 후기 (제모O, 관장O, 무통O)

by 열정은호맘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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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모 둘째출산후기

 

경산모 둘째출산 자연분만 후기입니다. 관장과 제모 했고요. 당연히 무통주사도 맞았습니다. 아이는 39주에 만나게 되었지요. 둘째라 더 빨리 만날 줄 알았는데, 딱 39주에 적당한 시기에 만났어요. 그 생생한 후기 들려드릴께요. 

 

 

1. 진통 시작 징후 

38주차 부터 조금씩 배가 아팠어요. 하루에 한두번의 진통이 왔는데, 가진통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사라졌거든요. 그러다 어느순간 새벽4시 즘에 배가 아팠어요. 윗배가 아프기도 하고 조임의 고통도 있고 다양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6시만 넘으면 사라지는 진통이라 가진통으로 알고 하루를 또 생활하며 아기를 기다렸어요. 언제쯤 진진통이 찾아올까. 그러다 분만 당일, 그 날은 진통이 남달랐어요. 생리통처럼 사르르 아프면서 주기적으로 계속 아프더라고요. 그렇다고 많이 아픈 건 아닌데, 6시가 되어도 나아지지 않았어요. 약간 애매해서 남편에게 병원가서 확인해보자고 했죠. 그렇게 병원 갈 준비를 하는데 화장실에서 이슬을 봤어요. 선홍색 분비물이라 불리는 이슬은 보는 순간! 아, 이게 이슬이구나라고 알게 됩니다. 저 역시 그랬어요. 보기 전까진 그게 뭐야? 라고 많이 묻고 다녔는데 보고 나니 알겠더라고요. 대충 출산가방을 챙겨서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첫째는 친정에 맡기고 미리 연락도 드렸어요. 

 

2. 병원 도착 및 진통 

병원에 가는동안 이를 약간 악 물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것 같았어요. 끙끙대면서 갔거든요. 그리고 접수하고 바로 분만실로 가서 확인해보니 30프로 열렸다고 바로 입원수속을 하도록 해주었어요. 그 때가 아마 7시 넘은 시간으로 기억해요. 저는 2월에 코로나 확진된 적이 있어서 확진 문자로 확인 받고 바로 입원했는데, 그게 아니면 보통 코로나 검사 후에 입원할 수 있어요. 옷 갈아입고 여러가지 문진과 여러번의 내진을 하며 조금 정신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관장과 제모를 했습니다. 첫째 떄도 그랬지만 민망하고 아프고 그런 느낌은 없고 그저 빨리 이 진통이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제일 힘든 건 관장 후 참는 시간이죠. 다행히 참는 동안 간호사샘이 여러가지 문진을 해주셔서 거기에 집중하느라 좀 참는 시간을 벌 수 있었어요. 하지만! 10분까지는 못 참고 5분 뒤에 화장실로 달려갔지요. 오래 변기에 앉아서 대변을 내보냈어요. 혹시나 아기 낳을 떄 대변이 나올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서 더 오래 앉아있었어요. 

 

그리고 가족분만실로 입성했습니다. 8시 반쯤에 제 담당 의사샘이 오셔서 내진을 했고, 45~50프로 진행이라 무통을 달아 줄 것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바로 무통주사를 맞았는데, 표면 마취할 때 따끔해서 아! 하고 소리를 질렀네요. 그리고는 바늘이 들어할 땐 약간 뻐근한 느낌으로 끝났어요. 무통약은 들어가지 않고 주사바늘만 꽂아놓은 상태로 지켜보기로 했어요. 계속 주기적으로 진통이 왔고 55프로가 됐을 때, 무통주사를 넣어주셨어요. 무통주사를 맞고는 20분간은 똑바로 누워있어야 약이 잘 퍼져서 효과가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누워서 잘 버텼지요. 그 후로 두시간은 무통천국을 누렸습니다. 진짜 아무 느낌도 없이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편과 수다타임을 가지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무통효과가 떨어졌는지 서서히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도 아직 아기는 위에 있고 자궁경부는 거의 다 열렸다고 했어요. 아기가 안내려와서 촉진제를 맞자고 해서 촉진제를 맞는 순간! 갑자기 심한 통증과 똥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왔어요. 그게 아기 머리가 내려온 거라고 해서 힘주기 연습을 더 했습니다. 연습을 하는 동안 간호사 여러분이 와서 침대를 분만침대로 변신시키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힘주는 게 힘들었어요.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힘주기 했는데 생각만큼은 잘 되지 않았어요. 

 

3. 아기를 만나다 

 준비가 다 되자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오셨고 진통이 오면 분만을 할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진통과 함께 힘주기를 하니 아기가 나왔어요! 두번째 경험이지만, 이 순간은 언제나 황홀하고 감동적이랍니다. 응애응애 아기 우는 소리와 함께 선생님들이 아기 귀엽다고 해주셔서 엄청 궁금해졌답니다.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이 아기 아빠와 아기 상태를 확인 후 제 품에 안겨주셨는데 그 기분은 절대 잊지 못해요.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생명체가 내 품에 안기니 느낌이 이상했어요. 울다가도 제 목소리를 들으니 울음을 그쳤답니다. 여자라면 이 분만의 경험은 꼭 해보셨으면 해요. 아기를 처음 만나는 순간은 정말 좋거든요. 여자만 경험할 수 있는 거룩한 순간이니깐요. 

 그리고 후처치를 하고는 병실로 이동했답니다. 아기가 궁금해서 다른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고, 자궁수축을 위해 아랫배를 마사지 해주어야 해서 그게 가장 힘들고 아팠어요. 그래도 빨리 수축해야 회복이 빠르다고 해서 남편이 옆에서 계속 마사지 해주었답니다. 

 

4. 둘째 출산 후기 

 두번째 출산이라고 해서 무조건 더 쉬웠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첫째는 유도분만이었기에 더 힘들었고 둘째는 자연진통에 무통천국을 경험해서 수월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아이마다 다르다고 하니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산모님들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래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경험해서 더 무서우면서도 더 수월했던 거 같아요. '이제 끝나는 구나' 이런 것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출산의 고통은 아기를 만나는 순간 다 잊혀지는 것 같아요. 사랑스런 존재를 만나는 그 순간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귀중한 경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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